스테이플러1 스테이플러 스테이플러 / 권순학 악어의 입을 가진 본명보다 더 굳은 별명 가진 수없이 이 악물지만 늘 빈손이다 철의 여인답게 또박또박 뱉는 말마다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고 오히려 귀 맞대게 하는 철심 박혀 있다 접힌 허리지만 정갈한 마음 가졌다 겸손한 노동으로 팔짱 낀 장정 두 팔 벌린 아낙 품에 조무래기들 줄줄이 딸린 한 가족이 탄생한다 바람 불고 계절 바뀌어도 도망치지 않는다 시집 중에서 2023. 7. 4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