빨랫줄1 빨랫줄 빨랫줄 / 권순학 누가 그었을까, 문도 창도 없는 저 야문 한 줄 허공 위로는 하늘 뿌리 가지런히 자라고 아래로는 거친 낙원 펄럭인다 세월에 꾸벅꾸벅 하면서도 젖은 것들 안는 순간 하늘과 땅 호령하는 그것 뜨거운 한낮은 낮잠 사이로 흘러가고 노을 붉게 필 무렵 피어나는 꼬부랑 또 한 줄 시집 중에서 2023. 7. 4. 이전 1 다음